오행의 상생(相生)과 상극(相剋)
음양의 조화와 오행의 변화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본 원칙 중에 상생과 상극이란 게 있습니다.
즉 상생과 상극은 음양오행이 서로 어떤 연관성을 지니며 어떻게 실존하는가를 보는 것인데, 이 오행의 상생과 상극 원리는 가장 기초적이면서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이론이라는 것을 명심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행의 상생(相生)
목생화(木生火)
화생토(火生土)
토생금(土生金)
금생수(金生水)
수생목(水生木)
상생이란 서로 상(相) 자와 날 생(生)이 합하여 서로가 서로를 살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이란 낳는다 는 뜻도 되고 살린다는 뜻도 되는데 넓은 범위에서도 보호한다는 뜻으로도 해석하여 서로를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관계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관계가 어머니와 자식 간의 관계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또한 상생은 오행의 유행(流行) 이라고도 하는데, 우주의 운동이 쉬지 않고 이어지듯이 오행 역시 쉬지 않고 순환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목은 화를 생하고,화는 토를 생하고, 토는 금을 생하고, 금은 수를 생하고, 수는 목을 생하는데, 즉 나무는 자기 몸을 태워 불을 피우고 살리게 되고, 불은 자기의 모든 것을 태우고 나면 재가 되고 흙이 되어, 그 흙속에서 쇠(돌, 암석)가 만들어지고, 돌은 다시 물을 만들고, 물은 나무를 길러주는 영양공급원이 되는 것처럼 오행의 상생은 시작과 끝이 없이 계속해서 다섯 가지의 기운인 오기가 계속 순환하고 유행(流行) 한다는 뜻입니다.
상생에는 생을 받는 '생아자'와 생을 하는 '아생자'로 구별되는데, '생아자'는 부모가 나를 낳고 양육하는 목생화 와 같은 뜻이 됩니다. 그러나 똑같은 상생이라도 부모가 자녀를 낳지만 자식이 부모를 낳을 수는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식이 부모를 보호하고 구원할 수 있는 것처럼 화생목 하는 경우도 생길 수가 있는데 받는 쪽과 주는 쪽을 생각하면 혼돈하지 않을 것입니다.
상생은 자신이 부모의 힘을 입으며 성장하고 발전하면서 어느 단계에 이르면 자신이 자식을 낳아 자녀에게 힘이 되어 주는데 이것을 자신의 기운을 빼내는' 설기상생'이라 합니다. 상생에도 전자와 후자로 분별해 보면 전자는 자신의 힘이 왕성해지는 것이고, 후자의 상생은 힘이 없어지는 노쇠의 현상인 것입니다.
상생의 작용
상합, 화합, 협조, 발전, 발휘, 생산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행의 상극(相剋)
목극토(木剋土)
토극수(土剋水)
수극화(水剋火)
화극금(火剋金)
금극목(金剋木)
만물이 생장쇠멸하는 법칙을 보면 처음에는 생하고, 그다음에는 극을 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즉
목은 토를 극하고, 토는 수를 극하고, 수는 화를 극하고, 화는 금을 극하고, 금은 목을 극하는데 이를 오행의 상극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상극에서도 상생의 법칙과 같이 내가 상대방을 극하는 아극자와 상대방에서 나를 극하여 오는 극아자가 있습니다.
아극자는 내가 상대방에게 이기는 것이 되므로 제압, 지배, 관리, 소유, 규제, 관제 등의 의미로 나타나게 됩니다.
상극은 강자와 약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싸움과 같이 정복하려는 자와 지배당하는 자의 관계라 말할 수 있는데, 즉 지금 말하는 상극은 순서를 뒤엎고 질서와 법을 깨트리며 강제로 뛰어넘는 힘의 충돌과 대결을 의미하는데, 이 싸움은 이기기 위함이고, 상대를 지배하고 복종을 강요하는 것으로 이것이 승리의 목적인 것입니다.
상극은 자극이며, 공격이라, 난세가 되어야 영웅이나 충신이 나오며, 파괴가 되어야 새로운 건설이 있는 것처럼 상극을 무조건 나쁜 뜻으로만 해석하여서는 안됩니다. 서로 의지하는 공이 있어 좋은 면이 있으나, 큰 발전과 개혁은 오히려 오행의 상극이 있어야 일어난다고 하니 어떤 면에서는 상극이 상생보다 더 좋은 면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극에서도 상생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 세력에 따라 강한 쪽이 약자를 지배하거나 다스리고 상대의 활동을 제한한다는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수가 화를 극하는데 화의 세력이 강하면 반대로 화가 수를 극하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를 두고 반극(反剋)또는 회극(回剋)이라 합니다.
상극의 작용은 불화,파괴,사별,생별,충돌,통제,제재,지배,억압,관제,규율,질서,법규,관리,재발전등의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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